<친절한 연결회계> 후기
이번 후기에서는 이전에 2020년도 버전으로 읽었던 책의 개정판을 다룬다. 이전에 소개했을 때, 너무 좋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아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을 사 다시 리뷰하겠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새로 만들어진 6챕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한다. 우선 추가된 챕터의 분량은 100p로 책의 30% 분량으로 어마어마했다. 이 시점에서부터 벌써 책을 사기 잘했다는 감상이 시작되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앞서 언급했던 내용들보다도 세부적으로 예시가 많이 들어가 있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잘 설명하였다. 특히 '개별결산과 연결회계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계정과목들이 각각 달라서 중요성이 연결실체 기준으로는 계정과목이 재분류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사실 회계를 공부하면서 중요성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진다는 점을 주목한 적이 없었다. 어차피 중요한 부분은 정해져 있었고, 그 기준이 바뀌는 일은 드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회계를 어떤 방향에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같은 결과여도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에 연결회계가 어렵다는 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다.
또한 다른 업종을 하나의 연결실체로 묶는 경우도 재미있었다. 서로 다른 계정과목을 적용하고 집중하는 포인트 역시 다르지만 어떻게든 하나로 묶어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건 정말로 골치 아픈 일이라고 생각헸다. 이 역시 중요성 기준이 문제의 중점으로 작용했고, 만약 통합한 계정과정이 연결실체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그 과정은 더욱 복잡해질 거라 상상하며 내가 만약 그 일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후로도 책에서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앞서 연결회계를 배우면서도 예상할 수 없었던 실무의 문제를 잘 설명했다. 회계를 통해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가정이 너무 다양하고 어렵다고 느껴졌지만, 회계를 더 깊게 배운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완독했다. 다음에도 조세통람에서 출판하는 책을 읽어볼까 생각 중이다. 역시 아는 사실을 되짚는 책 보다 어렵더라도 새로운 사실을 전달하는 책이 흥미롭다고 느꼈다.